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그들(노벨위원회)이 공평하게 수여한다면 나는 많은 일과 관련해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벨상 시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뜻이면서도 노벨상 수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곧바로 노벨상을 줬다”며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자신이 왜 상을 탔는지 몰랐다. 그것이 내가 그와 유일하게 의견일치를 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다자외교와 핵군축 노력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노벨상을 받지 못한 건 불공평한 일이라는 오랜 불만 가운데 하나를 터뜨렸다”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상에 대한 애착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에 꽂혀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나 2월 말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노벨위원회에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준 사실을 깜짝 공개하며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이라는 것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5장짜리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며 “나는 아마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겠지만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