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일 무역협상 최종 합의…일본車 관세 피하나

정상회담 하루 앞두고 타결 발표

日 외무 "관세-수량 제한 면제

공동성명서에 넣을 것" 밝혔지만

정식 서명 성사 여부엔 확답 안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교도연합뉴스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교도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무역협정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미국 뉴욕에서 각료급 무역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협상이 모두 끝났다. 합의 내용은 미일정상회담 이후 조속히 발표하겠다”며 협상 타결을 공식화했다.


그는 협상의 최대 난제로 꼽혔던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문제와 관련해 “걱정할 만한 내용이 아니다”라며 협상이 순조롭게 끝났음을 시사했다. 이에 교도통신은 “일본산 자동차에는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 대한 수량 규제도 일본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서에 명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일본과 유럽연합(EU)에 25%의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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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5일 뉴욕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정 최종 서명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협정 서명에 대한 질문에 “이달 말 협정에 서명한다는 목표에 뒤처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과정은 매우 순조롭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협정문서 서명이 일본 국내에서의 법적 심사 문제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며 두 정상은 구속력 없는 공동성명에만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은 다음달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월7일 류허 중국 부총리를 워싱턴DC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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