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100년만에 완역된 칠서주(七書註)

칠서주상설 중 논어집주상설, 대학장구상설 번역

신창호 고려대 교수 연구진 조선 성리학 경전 연구

원고지 2만여매 분량 논어,대학 주석 연구 집대성




신창호 고려대 교수 연구진이 조선 성리학 경전의 집대성이자 경학서의 완결판인 호산(壺山) 박문호(朴文鎬, 1846∼1918)의 칠서주상설(七書註詳說) 중 논어집주상설(사진 위 총 10권), 대학장구상설(총 3권) 연구 번역하여 출간했다. 신창호 고려대 교수(한중철학회 회장), 김학목 고려대 연구교수, 윤원현 전 고려대 연구교수, 조기영 고려대 연구교수, 김언종 고려대 명예교수, 임헌규 강남대 교수, 허동현 경희대 교수 등이 참가해 1년간 연구한 중간 성과물이다. ‘칠서주상설’ ‘칠서(七書)’의 주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저술이다.《칠서주》는 회암(晦庵) 주희(朱熹, 1130∼1200)의 논어집주(論語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대학장구(大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시집전(詩集傳), 서집전(書集傳), 주역본의(周易本義)를 말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까지 중용장구, 시집전, 서집전, 주역본의 등을 번역, 칠서주를 완역할 예정이다.


조선후기 문신이었던 호산 박문호는 조선의 주자학을 갈무리하듯이 상설을 통해 경전의 주석을 짜임새 있게 갖추었다. 사서삼경의 경문에 대한 중국 역대의 주석을 비롯, 조선시대 여러 학자들의 주석을 간단명료하게 총망라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신창호 교수는 “호산 박문호 사후 3년 만인 1921년에 발간된 칠서주상설이 100년 만에 후학들에 의해 재조명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호산은 서구 근대 문명이 밀려오던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반에 활동하면서도, 주자학의 정통 학문을 자신의 사명처럼 여기고 유교의 핵심 경전을 집대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출간한 논어집주상설과 대학장구상설은 200자 원고로 20,000여 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연구번역은 호산 박문호의 상설은 물론 상설에 대한 자세한 주석을 추가하여 연구자들에게 최대한의 편리를 제공하였다”면서 “무엇보다도 본 연구번역이 조선 유학을 집대성한 경전 주석서로서, 관련 학계의 연구 토대로 작용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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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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