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수일 TPO 사무총장 "부산은 아시아태평양 도시 외교 중심지로 각인될 것"

25~28일 부산서 제9회 TPO 총회 개최

제1회 총회 이후 16년 만에 다시 열려

TPO 운영 활성화와 관광발전 방안 모색

김수일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사무총장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TPO 총회의 취지와 의의, 파급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부산=조원진기자김수일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사무총장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TPO 총회의 취지와 의의, 파급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부산=조원진기자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총회’는 부산시를 세계적 관광 마이스(MICE) 도시이자 아시아-태평양 도시 외교의 중심지로 각인시킬 것입니다.”

김수일(사진)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 사무총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태평양 85개 도시가 관광 진흥을 위해 부산으로 모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등에서 열리는 제9회 TPO 총회를 두고 한 말이다. TPO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도시의 관광 진흥을 위해 만든 국제기구로 2002년 부산시의 주도적인 역할로 설립됐다. 최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시 등 해외 26개 도시와 국내 세종시가 신규 회원 도시로 가입해 15개국 124개 도시, 51개 민간단체로 구성됐다. 이번 총회는 2003년 제1회 총회 이후 부산에서 다시 열리는 것으로 16년 만이다.


이 사무총장은 “뉴욕에 UN이 있기 때문에 뉴욕이 글로벌외교의 중심이 되듯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해 주요 기능을 하는 국제기구인 TPO가 부산에 위치함으로써 부산의 도시 외교 위상이 크게 격상되고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여타 분야에서도 간접적 파급효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곧 TPO의 발전이 부산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이해증진으로 이어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UN의 회원국 수가 100여 개에 불과하다면 정통성과 권위가 확보될 수 없듯이 TPO도 회원 도시 수를 적정한 수준으로 확대해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2002년 창립 회원 도시가 25개였고 2018년까지 86개 회원 도시 수를 확보하는 데 그쳤으나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지난 1년간 경이적으로 40개에 가까운 신규 회원 도시를 확보해 현재 124개의 회원 도시를 보유한 중견 국제기구로 국제사회에서 의젓하게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을 몇 년 더 유지하면 머지않아 200개 회원 도시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이 사무총장은 확신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렇게 되면 TPO가 부산에서 회의를 소집할 때 마다 1.000여 명이 넘는 외국 시도지사와 고위공무원들이 수시로 부산에 모이게 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도시외교중심지로서 도시 브랜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TPO 총회는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 운영 활성화와 관광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본회의, 주제 세션과 더불어 관광 로드쇼와 회원 도시 전통예술 페스티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이 사무총장은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TPO 총회 개최로 세계적 관광도시 부산의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 및 새로운 도시외교를 선도해갈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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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총회 개회식에는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주제 라무스 오르타 (Jose Ramos Horta) 전 동티모르 대통령이 ‘관광과 평화’를 주제로 특별연설을 한다. 이어 롤랜드 카니잘(Rolando Canizal) 전 필리핀 관광부 차관과 다토 모하메드 라집 하산(Dato Mohmed Razip Hasan) 말레이시아 관광청 부청장이 ‘열린 파트너십으로 함께하는 관광발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참여 도시 간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자회담도 진행된다. 부산시는 관광시장 다변화와 경제협력 등을 위해 중국 광저우 등 여러 도시와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27일에는 글로벌 관광도시를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와 해외도시가 참여하는 두 번째 세션 회의가 열린다. 본회의에서는 차기 총회 개최지를 선정하고 ‘부산선언문’을 발표한다. 선언문은 관광할 권리가 인간의 기본적 권리이고 모든 개인이 평등하게 누려야 할 권리라는 것을 천명하며 관광산업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이 담긴다.

이번 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개국 85개 도시에서 7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과의 관광 교류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일본의 가나자와시가 참가하며 시모노세키시는 공연단을 파견한다. 부대행사인 관광 로드쇼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해운대 구남로 광장에서 해외도시 관광 홍보, 먹거리 시식, 부산의 축제·관광 상품 홍보 등으로 시민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27일 오후 4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란 주제로 회원 도시 전통예술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8개 도시 10개 팀이 각 도시의 특색을 나타내면서도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전통춤 공연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27호인 김미숙(국립 경상대) 교수가 연출한 수준 높은 공연으로 다문화 가정과 취약계층 등을 초청했다. 일반 시민도 관람할 수 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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