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수출물량지수 4개월 연속 하락, 중국산 공급늘고 세계수요 감소한 탓

LCD, 반도체, 전자기기, 자동차 등 수출 감소

직접회로 단가 하락한 것도 요인

해외 수요 감소로 수출 부진 이어질 전망

수출입물량지수 연도별 추이./한국은행수출입물량지수 연도별 추이./한국은행



8월 수출물량지수 잠정치가 전년동월대비 5.8%하락한 108.98%로 나타났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 부문에서 중국발 공급과잉과 함께 세계 경기 불황으로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27일 한국은행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수출물량지수는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수출금액지수는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무역지수중 수출물량의 변동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 수출금액 지수를 수출단가지수로 나누어 산출된다.


연속 하락의 원인은 LCD와 반도체, 전자기기, 기계·장비·자동차 등의 수출 감소가 꼽힌다. 최근 중국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중국산 제품이 시장에 과잉공급되고 있는 반면 세계 경기 불황으로 관련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또 직접회로 등의 단가가 낮아지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관련 제품들의 수출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직접회로 단가는 올해 7월 전월대비 39.8% 하락했으며 8월에는 39.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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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전반적인 해외 수요 감소로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가격의 하락 폭이 수입가격의 하락 폭보다 커지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전년동월대비 4.6%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의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간의 비율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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