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200자 신간]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外




호크니·베이컨...英 현대회화 발전사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마틴 게이퍼드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미술 평론가인 저자가 194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이뤄진 영국의 회화 발전사를 풀었다. 저자는 직접 변화에 참여하거나 지켜본 사람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 시기 화가들은 풍경과 인물을 재현하는 그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으며 추상화와 구상화의 경계에서 자신의 방향을 찾아야 했다고 말한다. 데이비드 호크니, 프랜시스 베이컨, 루치안 프로이트, 프랑크 아우어바흐, 질리언 에이리스 등 미술계에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2만5,000원.






101세 노인, 이번엔 북한 핵 갖고 사라졌다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요나스 요나손 지음, 열린책들 펴냄)=스웨덴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네 번째 소설이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후속작이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알란은 다가오는 101세 생일파티를 위해 이 다가오자 친구 율리우스와 열기구에 오른다. 조작 미숙으로 망망대해에 불시착한 그들을 농축 우라늄을 운반하던 북한 화물선이 구조한다. 핵무기를 만들고자 하는 김정은, 이를 주시하는 세계 각국의 인사들, UN에서 벌어지는 물밑 싸움 등으로 21세기 지도자들을 풍자한다. 1만4,800원.



명왕성은 행성일까 아닐까


■명왕성 연대기(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천문학자가 2006년 8월 명왕성이 왜소 행성으로 분류된 국제천문연맹 총회투표의 전말을 정리했다. 2000년 2월 저자가 책임자로 있던 헤이든 천체 투영관에서 태양계 행성 전시물 중 명왕성이 빠지며 논쟁은 시작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천문학이 발상한 이래 수천 년 동안 명확하지 않았던 ‘행성’의 정의를 되짚었다. 이 외에도 카이퍼대 천체, 목성과 화성 궤도 사이의 작은 태양계 식구 등 태양계 구조와 진화의 역사에 대한 천문학자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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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종군기자의 인생 기록

■전쟁의 목격자(앙투아네트 메이 지음, 생각의힘 펴냄)=한국전쟁 종군기자이자 여성 최초 퓰리처상 수상자 마거릿 히긴스의 전기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수학한 히긴스는 22살 뉴욕 헤럴드 트리뷴에 입사하며 기자의 삶을 시작한다. 제2차 세계대전부터 한국전쟁, 콩고내전, 베트남전쟁을 직접 뛰며 취재하며 현장감 넘치는 기사로 전쟁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다. ‘귀신 잡는 해병대’의 유래가 된 기사 등 한국 전황을 보도한 그는 1951년 한국전쟁을 취재하고 쓴 ‘자유를 위한 희생’으로 퓰리처상 국제 보도 부문을 수상한다. 1만6,000원.



노예제에 맞서 싸운 두 소녀

■날개의 발명(수 몽크 키드, 아케이드 펴냄)= 19세기 미국에서 노예제 폐지를 주장한 사라 그람케의 삶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부유한 집안의 딸이었던 사라는 열한 번째 생일에 흑인 소녀 헤티 핸드풀을 소유하게 된다. 사람을 소유하는 일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사라는 헤티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고, 헤티는 이 덕분에 자유에 대한 열망을 품게 된다. 35년간 이어진 두 여성의 연을 1인칭 시점으로 번갈아가며 그린 소설은 당시 노예들이 겪은 고통받는 일상과 함께 여성이기에 감내해야 했던 억압이 담겨있다. 1만7,000원.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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