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로하니 "美서 대화 조건으로 對이란 제재 모두 해제 제안"

트럼프 "이란이 제재해제 원했지만 반대" 일축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AP연합뉴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AP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대화를 전제로 모든 대(對)이란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제재 강도를 높여 온 미국이 이란의 요구대로 ‘최대 압박’ 전략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어서 양국 간 대치국면이 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로하니 대통령이 이날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이란 테헤란으로 돌아와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웹사이트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독일 총리, 영국 총리, 프랑스 대통령이 뉴욕에 있었으며 이들이 이런 만남(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내가 모든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면서 “어떤 제재가 해제될지 논쟁이 있겠지만 모든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누구도 이러한 협상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예상할 수 없다”며 긴장감이 여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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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해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한 뒤 이란에 대한 제재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란은 미국에 제재 해제를 압박했지만 미국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은 대화를 위해 내게 제재 해제를 원했지만 나는 ‘노(No)’라고 말했다”며 로하니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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