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QLED 브랜드 해외서 문제없었다"

삼성전자, LG주장에 반격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가 이달 17일 서울 서초구 R&D캠퍼스에서 열린 ‘8K 화질 설명회’에서 자사 8K TV와 LG전자의 제품을 비교하면서 화질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가 이달 17일 서울 서초구 R&D캠퍼스에서 열린 ‘8K 화질 설명회’에서 자사 8K TV와 LG전자의 제품을 비교하면서 화질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는 자사 TV 브랜드인 ‘QLED’라는 명칭이 해외 주요 기관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최근 불거진 명칭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제품이지만 브랜드 명칭 때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혼동할 수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전자를 허위·과장 광고 혐의로 신고한 바 있다.

29일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삼성 QLED TV는 지난 2017년 첫 출시 이후 미국·영국·호주 등 주요 국가의 광고심의기관을 통해 ‘QLED’라는 명칭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TV 브랜드를 QLED라고 정하고 △정확한 색재현력 △업계 최고 수준의 밝기와 명암비 △OLED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LG전자는 호주에서 2017년 7월 QLED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허위광고라고 주장했으나 현지 광고심의기구(ACB)는 석 달 뒤 해당 주장을 기각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퀀텀닷 기술에는 광발광과 전기발광 방식이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전기발광 방식만 QLED라고 정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소명해 인정받았다. 또 메탈 코팅 퀀텀닷으로 색재현력을 개선해 기술적 혁신을 이뤘다고 주장했으며 ACB 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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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도 광고표준기구(ASA)가 소비자 제보를 근거로 QLED 명칭 사용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삼성전자 측의 손을 들어줬다. ASA는 ‘퀀텀닷’이라는 용어를 아는 소비자의 경우 QLED가 전기발광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사전인지하고 있어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미국에서도 LG전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 QLED는 일반적인 LED TV일 뿐’이라고 주장했으며 삼성전자는 이를 전미광고국(NAD)에 문제 제기해 결국 광고 중단 권고조치를 이끌어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라는 명칭은 이미 해외 주요 국가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는데 국내에서 뒤늦게 논란이 제기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해외에서 QLED 명칭 사용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광고 심의에 관한 것이라 별개의 사례”라며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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