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의료와 혁신 아이디어 결합...신개념 치료기기 개발 눈길

■'디캠프 디데이' 공동우승 서지너스·밸류앤드트러스트

서지너스

바늘·실·스테이플러 없이도

상처봉합 스킨클로져 선보여

밸류앤드트러스트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 적용

연성 척추측만 교정기 출시

전성근 서지너스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9월 디데이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디캠프전성근 서지너스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9월 디데이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디캠프




바늘과 실이 없어도 상처 봉합기 가능한 스킬클로져 개념도/사진제공=서지너스바늘과 실이 없어도 상처 봉합기 가능한 스킬클로져 개념도/사진제공=서지너스


바늘과 실, 또는 스테이플러가 없이도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봉합기 ‘스킨클로져’, 딱딱한 교정기에 고통받았던 척추측만 환자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른 ‘스파이나믹’. 이들 제품은 의료 시장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더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신시장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 의과대학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가 함께 마련한 디데이에서 최우수상(디캠프 상임이사장상)을 수상한 전성근(37·사진) 서지너스 대표는 27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의료기기 해외영업에 종사하다 흉터를 최소화하면서도 접착력이 유지되는 봉합기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의 신개념 봉합기 ‘스킨클로져’를 개발한 것도 현업에서 시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창업했다는 전 대표는 “경쟁사 제품이 미국과 중국에 특허를 선점한 상황이지만, 차별화된 접근으로 이를 보완하는 스킨클로져를 선보였으며 의료기기 허가와 양산을 위한 인프라를 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현용 밸류앤드트러스트 이사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디데이에서 척추측만 교정기 스파이나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디캠프조현용 밸류앤드트러스트 이사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디데이에서 척추측만 교정기 스파이나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디캠프


척추측만 교정기 스파이나믹/사진제공=VNTC척추측만 교정기 스파이나믹/사진제공=VNTC


또 공동우승 기업 밸류앤드트러스트(VNTC)는 천 소재의 척추측만 연성 교정기 ‘스파이나믹’을 개발해 서울대의과대학 학장상을 거머쥐었다. 스파이나믹은 척추측만 환자의 상당수가 여성 청소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액셀러레이팅을 받아 비즈니스모델을 구체화한 이 기업은 의예과를 졸업한 노경석(36) 대표와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조현용(28) 이사 등이 힘을 합쳐 미국 FDA 의료기기 1등급 인증을 받은 스파이나믹을 만들어냈다. 이 제품은 3점압 적용을 통해 척추만곡 돌출부를 압박하고 척추의 뒤틀림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 교정기 착용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래플리케이션은 물론 장기 렌털(18·24개월)도 가능하다.


조 이사는 “기존의 딱딱한 척추측만 교정기는 피부 짓무름이나 호흡 불편 등의 부작용 외에도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꺼려 장시간 착용하기 어려웠다”며 “스파이나믹은 경증, 중등증 척추측만 환자가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며 상체를 굽히는 등의 움직임이 가능해 재활치료와 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중국과 일본, 홍콩에 진출한 밸류앤드트러스트는 향후 미국과 유럽에도 진출해 매출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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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이번 디데이에서는 의료플랫폼 ‘착한의사’의 비바이노베이션, 의사추천 및 원격상담 등을 제공하는 ‘닥터히어’의 메디히어, 근력운동 자동기록 디바이스로 건강관리 해주는 핏케어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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