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10월에만 6만7,000가구..올 최대 분양물량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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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청약 시장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일정을 서둘러 서울 및 수도권에서 공급하는 물량이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어나는가 하면 제도 시행 후 신규 공급이 줄어들까 우려한 수요자들도 청약에 몰려 수요와 공급 모두 활황을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한제 시행 전 수도권에서 우수한 입지의 물량들이 대거 분양을 앞둔 만큼 실수요자들이라면 내 집 마련에 도전해볼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분양예정물량은 6만 7,114가구에 이른다. 예정 물량의 70%만 소화하더라도 월간 기준 연내 최대 규모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3만 3,627가구, 비수도권 3만 3,48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2만 5,874가구(수도권 1만 3,622가구·비수도권 1만 2,252가구)가 분양에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주목할만한 지역은 서울이다. 지난해 10월의 경우 서울 내 분양 자체가 없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북위례 송파권역의 ‘호반써밋송파1·2차(총1,389가구)’와 강남구 ‘역삼센트럴아이파크(499가구)’, 강동구 ‘성내동주상복합(476가구)’ 등 강남권 물량을 포함해 총 3,999가구가 청약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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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는 29개 단지, 총 2만 2,471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 중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과천제이드자이(647가구)와 고양 덕은지구의 고양덕은중흥S클래스(894가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데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곳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수원시에서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되는 ‘수원팔달115-6재개발(2,586가구)’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규제가 강해질수록 아파트 신규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청약이 ‘막차’라고 여긴 수요자들이 청약에 몰리는 점은 실수요자 입장에서 부담이다. 최근 분양했던 동작구 사당3구역 재건축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의 경우 당첨자 청약 가점이 60점대 후반~70점대에 육박했다.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가 최저 당첨 가점이 74점을 기록한 데 이어 ‘송도국제 F20-1 송도 더샵 프라임뷰’도 평균 당첨 가점이 70점을 넘겼다. 송도의 경우 3개단지 분양에 11만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전인 지금이 내집마련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로또 분양’을 노리는 청약자들로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재개발·재건축이 막혀 공급 절벽이 예상되는 강남 등 주요 지역 분양에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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