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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간, 인공보형물 유발 암환자 치료비 전액보상

암 의심환자 검사비 120만원 지급

교체 원할땐 수술비용 본인 부담




앨러간의 인공 보형물로 유방 성형 수술을 한 환자가 희귀암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우선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비급여로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도 전액 보상된다. 아울러 암 발병이 의심돼 진단이 필요한 경우 검사비용 120만원이 지급되고, 보형물 교체를 원할 경우 앨러간의 다른 제품이 무상 제공된다. 다만 제거 및 교체 수술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앨러간과 협의를 통해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 이식환자에 대한 보상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비급여 및 진단비 모두 앨러간이 부담한다.

보상대책은 거친표면 유방 보형물 관련 △희귀암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확진환자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 △예방목적으로 유방 보형물을 제거하는 환자로 나누어져 있다. 희귀암 확진환자에 대해서는 국민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며, 이식환자 본인 부담금 부분에 대해서는 앨러간이 의료비용을 전액 보상한다. 보형물 교체가 필요할 경우 앨러간이 평생 무상 교체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앨러간의 인공유방으로 희귀암이 확진된 환자는 1명이다.

식약처 오송 본부식약처 오송 본부


아울러 담당의사가 판단해 BIA-ALCL이 의심되어 진단이 필요한 경우 병리검사 및 초음파 등 관련 검사비용에 대해 회당 약 120만원 내에서 앨러간이 의료비를 실비 지원한다. BIA-ALCL 진단을 위한 병리검사로는 면역조직화학 검사의 일종인 CD30 검사, 암 형성에 관여하는 효소 ALK를 확인할 수 있는 ALK 검사, 세포학적 검사 등이 있으며, 이 중 하나 이상의 검사를 실시한 경우에 지원이 가능하다. 통상 모든 검사를 진행하는데 드는 비용은 60만원 정도다.


이밖에 예방차원으로 보형물을 교체하는 경우에는 앨러간의 매끄러운 표면 유방 보형물로 2021년 7월25일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이 경우 100만원 정도가 필요한 보형물 제거수술 및 무증상 정기 검사 비용은 보상하지 않는다. 식약처는 “의학적으로 교체를 권고하는 게 아닌 만큼 외국에서도 예방 차원의 보형물 제거 수술에 대해 앨러간이 보상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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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절차는 유방보형물 환자가 우선 진료 및 검사를 받은 후 진료내역을 포함한 증빙서류 등을 구비해 앨러간에 이메일이나 우편 등의 방법으로 신청하면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 실제 보상 사례, 해외 보상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앨러간과 추가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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