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머스크, 달·화성 갈 유인우주선 스페이스X 시제품 공개

Y28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공개한 화성으로 발사하기 위해 고안된 유인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프로토타입)/보카치카=로이터연합뉴스Y28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공개한 화성으로 발사하기 위해 고안된 유인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프로토타입)/보카치카=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화성으로 발사하기 위해 고안된 유인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에서 전날 밤 열린 발표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시제품을 공개하고 한 두 달 안에 사람을 태우지 않은 이 우주선이 처음으로 이륙해 6만5,000피트(19.8㎞) 상공에 도달했다가 지구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의 초기 로켓인 팰컨 1호는 높이 68피트(약 20.7m), 직경 5.5피트(약 1.68m), 탑재 중량 400파운드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공개된 우주선은 높이 164피트(약 50m), 직경 30피트(약 9.1m)에 이른다. 로켓이 완성되면 22만파운드 이상의 탑재물을 궤도로 실어나를 수 있다.


이날 공개 행사에서 머스크는 우주선 시제품과 추진체인 슈퍼 헤비 부스터의 궤도 시험 비행이 6개월 이내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목표는 우주여행을 항공 여행처럼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실제로 물리적으로 가능한 것의 문턱에 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전문가들은 머스크와 스페이스X의 우주선 기술은 현 상태에서 비약적인 기술적 도약 없이도 실행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말한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NYT는 사업 모델과 관련, “그들에게 더 곤혹스러운 것은 스페이스X가 어떻게 스타십으로 돈을 벌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도 현재로서는 스타십이 채울 상업용 시장이 많지 않다고 인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머스크는 스타십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 구축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번 우주선을 발사할 때 약 4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실을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을 통해 우주 인터넷 연결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은 우주 공간으로 지난 5월 모두 60기가 발사됐다.

머스크는 또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이용해 30분 안에 뉴욕과 도쿄를 여행하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그것은 기본적으로 착륙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며 “ICBM보다 더 빨리 가는 것은 없다. 단지 핵폭탄을 빼고 착륙을 추가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