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국당 "태풍·비바람 몰아쳐도 150만 모여 문재인 OUT 외쳐보자"

황교안 "촛불집회, 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인민재판 하자는 것"

나경원 "200만 모였다는건 판타지 소설급 뻥튀기 선동"

홍준표 "더이상 정치권 기다할것 없으니 국미들이라도 나서 탄핵해야"

2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거리에서 열린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촛불집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촛불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2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거리에서 열린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촛불집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촛불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8일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맞서 150만명 규모의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조국 법무부장관은 물론 여당과 청와대까지 겨냥한 대규모 투쟁으로 수위를 올릴 방침이다.

한국당 지도부는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인민재판, 사법체제 전복 시도라고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 이야기까지 꺼냈다.


황교안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문세력은 검찰의 쿠데타라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이 정권이 사법 계엄령을 내린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인민재판을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팼다.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친문 세력이 조국과 이 정권이 저지른 불의와 불공정에는 눈을 감고 도리어 검찰을 겁박했다”며 “여당 의원들과 단체장들이 우르르 달려가 참여 인원을 몇십배 불려 주장했다가 거짓말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권의 적폐를 들춰내자 마치 소금 맞은 미꾸라지마냥 발악하고 있다”며 “200만명이 모였다고 하는데 대전 인구 150만명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것으로, 판타지 소설급으로 뻥튀기하고 선동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조국 바이러스’에 감염된 문재인 정권은 취임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라”고 촉구했고, 정미경 최고위원은 “지난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권력을 남용한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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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세번째)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세번째)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은 10월 3일 서울 도심에서 예고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태풍 예고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광화문에서 대한문, 서울역까지 약 150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국민 다수의 신뢰를 잃은 장관이 검찰개혁을 한다니 가소로운 일“이라며 ”칼은 날이 서 있지 않아 쇠막대기 같을 것이고,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니 휘둘러 봐야 겁먹은 망나니의 막춤일 것“이라고 말다.

홍준표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사태를 두고 벌어지는 현 상황은 마치 90년대 초 범죄와의 전쟁 당시 조폭세계를 연상시킨다“며 ”정의로운 검사들을 협박하고 항동대장 하나 옹호하기 위해 대통령, 총리, 국회의원들이 총출동하는 작태는 조폭의 행태를 그대로 닮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인가. 더이상 정치권에 기대할 것이 없으니 국민들이라도 나서서 탄핵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10월 3일 태풍이 불고 비바람 몰아쳐도 모두 광화문에 모여 문재인 아웃을 외쳐보자“고 덧붙였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서초집회 실제 가서 직접 줄자 들고 재봤더니 후하게 계산해 만오천명 정도였다“고 말했고, 민경욱 의원은 ”국내 광역시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은 인천 인구가 300만명“이라며 ”저들은 처음부터 서리풀 축제에 묻어갈 요량이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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