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우수 스타트업 육성…롯데 "627억 베팅"

KDB와 '오픈이노…' 펀드 조성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지난 6월 개최한 ‘데모데이’ 행사 이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롯데액셀러레이터가 지난 6월 개최한 ‘데모데이’ 행사 이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롯데가 우수 스타트업에 선제 투자하기 위해 627억원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한다.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롯데그룹은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펀드 출자에는 롯데쇼핑·롯데GRS·롯데하이마트·롯데홈쇼핑·코리아세븐·롯데면세점·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정보통신·롯데액셀러레이터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KDB산업은행이 참여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외부 투자사와 함께 조합을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총 1,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영하게 됐다. 투자 범위는 성장 궤도에 진입한 스타트업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6월 조성한 ‘롯데스타트업펀드1호(272억원)’와 ‘롯데사내벤처펀드1호(21억원)’는 스타트업 초기 투자에 집중해왔다.


롯데는 이 펀드를 통해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초기 벤처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에서 육성한 스타트업을 선별해 후속 투자하는 한편 유통플랫폼·O2O·물류 부문 등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한다. 옴니채널 구축과 e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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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스타트업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이스라엘 방문 당시 현지의 역동적인 창업 환경과 오픈이노베이션 현장에 감명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후에는 현지 대표 스타트업·연구소 등과 롯데의 시너지 창출을 주문한 바 있다.

롯데는 광범위한 소비자 유통채널 및 물류시스템 연계를 통해서도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한다. 아시아·유럽 등 해외 진출 그룹사를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도울 계획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후 화학·식음료·문화콘텐츠 분야에 집중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이번에 확보된 재원으로 우수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투자해 오픈이노베이션의 긍정적인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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