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미국의 대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안젤리나 졸리가 올 가을 극장가 악녀 대결을 예고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말레피센트 2>를 통해 할리우드 대표 악녀로, 이자벨 위페르가 <스노우 화이트>를 통해 프랑스 대표 악녀로 극장가를 찾을 예정으로 알려져 관객들의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두 대배우의 연기력을 통해 각각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백설공주’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의 악녀인 마녀와 계모를 어떻게 스크린 속에서 생생하게 재현해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동화를 모티브로 했지만 두 영화의 악녀는 사뭇 다르다. 판타지를 표방하는 <말레피센트 2>와 얼마전 어느 날의 현실 속 이야기를 다루는 <스노우 화이트> 이기 때문. 각각 블랙 드레스와 레드 슈트로 과감한 의상까지 함께 선보이며 두명의 대배우가 선사할 악녀 연기에 대해 갈수록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말레피센트 2>는 지난 2014년 개봉한 <말레피센트>의 속편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마녀인 ‘말레피센트’의 이야기를 다룬 <말레피센트>는 공주가 아닌 마녀이자 악녀로 알려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할리우드의 대배우 중 한 명인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으면서 캐릭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최고의 캐스팅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안젤리나 졸리는 영화 속에서 커다란 뿔과 블랙 드레스를 통해 동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마녀다운 분위기를 풍기며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기도 했다. 인간으로 변신하는 까마귀, 요정, 말레피센트의 다양한 마법 등 다양한 판타지적 요소는 <말레피센트 2>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더욱이 이번 <말레피센트 2>에서는 원작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대규모의 판타지 전쟁을 그릴 것으로 예고하면서 동화와는 차별화된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면모와 함께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솔트>, <원티드>,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툼 레이더> 등의 영화로 명품 연기력을 선보인 안젤리나 졸리가 <말레피센트 2>를 통해서 동화 속 마녀를 어떻게 재현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력한 어둠의 요정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가 인간 왕국의 잉그리스 왕비와 대립하게 되며 요정과 인간의 연합이 깨지면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릴 <말레피센트 2>는 오는 10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프랑스의 국민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하는 <스노우 화이트>는 ‘디즈니 프린세스 1호’인 백설공주를 프랑스의 여류 감독 안느 퐁텐만의 색깔을 더해 21세기 버전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동진 평론가가 “미국에 위대한 여배우가 메릴 스트립이 있다면, 유럽에는 이자벨 위페르가 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은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영화 속에서 계모 역할을 맡아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2회나 수상할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빼어난 연기력을 자랑하기에 캐스팅 단계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으며 어떤 악독한 계모 연기를 선보일지 평단과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이자벨 위페르가 선보이는 계모는 새빨간 레드 슈트와 소품들로 강렬한 욕망을 숨긴 계모를 더욱 돋보이게 표현하고 있다. 원작보다 더욱 지능적이고 마법거울이 아닌 마음의 소리로 동요되며 동화 속 고리타분한 방법뿐 아니라 현대에 걸맞은 다양하고 감각적인 방법들로 악녀다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마담 싸이코>, <엘르>, <다가오는 것들>, <피아니스트> 등의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증명한 이자벨 위페르가 펼칠 악녀 연기는 안젤리나 졸리의 할리우드판 악녀와 비교하는 재미 또한 쏠쏠할 예정이다.
아빠의 죽음 이후 계모와 함께 살던 클레어가 계모의 질투에 의해 헌터에게 납치되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게 된 후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인 <스노우 화이트>는 오는 10월 2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