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월)부터 7월 10일(수)까지 16일간 570편의 시나리오와 22편의 독립영화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영화계 주요 인사들의 독창성, 완성도, 제작 가능성 등을 고려한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되었다.
상금 1억 원에 빛나는 시나리오 부문 영예의 대상작에는 김보라 작가의 <어바웃 어스>가 선정됐다. <어바웃 어스>는 대한민국 20년 현대사와 함께 성장하는 너무 다른 두 남녀의 엇박자 관계를 그린 영화로, 이를 심사한 <증인>(2019)의 이한 감독은 “평범한 소재를 작가만의 레시피로 특별하게 만든 시나리오이다. 재미와 완성도 측면에서 출품작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주게 되었다”라는 평을 전했다.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 사이 적정 수위를 유지하며 시나리오를 읽을수록 궁금증을 자극하는 작가의 필력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어 각 1천만 원 상금의 입상작으로는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있는 마을의 한 가정에 새아빠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새아빠>(이규빈 작가), 대형 연쇄 추돌사고 피의자로 지목된 한 남자가 블랙박스 속에서 진실의 시간을 밝혀내는 이야기 <블박>(이해제 작가)이 선정되었다. <히말라야>(2015), <해적:바다로 간 산적>(2014) 등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은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진 인물을 통해 호기심과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역량이 뛰어나다. 이야기가 확장될 잠재력이 크기에 깊이 있는 각색 과정을 거친다면 뛰어난 스릴러 영화 탄생이 기대된다”라고 <새아빠>를 평하며 해당 시나리오의 제작 가능성을 높이 샀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2019)와 <아가씨>(2017) 등을 제작한 용필름의 임승용 대표는 또 다른 입상작 <블박>에 대해 “설정이 흥미로운 것이 마치 <서치>를 연상케 한다. 캐릭터 성격을 좀 더 견고히 하고, 전개를 조금만 비튼다면 좋은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라 말하며 창의성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한편 독립영화 부문의 대상은 김희정 감독의 <프랑스여자>가, 입상작으로는 최상진 감독의 <샤먼 로드>가 선정되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여자>(김희정 감독)는 파리와 서울, 30대와 40대 후반을 오가는 프랑스 국적 한국 여자 미라의 환상 여행기로 특별한 설정에 놓인 주인공의 뛰어난 심리 묘사와 계속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는 안정적인 연출로 대상에 선정되었다. <샤먼 로드>(최상진 감독)는 중세 시대에 태어났다면 ‘마녀’라고 화형을 당했을 프랑스 여자 샤먼 꼴레뜨와 한국 여자 샤먼 성미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동양과 서양의 샤먼,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인간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다뤘다는 평가 속에 입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제8회 롯데 크리에이티브 공모전 수상자들에게는 오는 10월 5일(토)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개최되는 시상식을 통해 상금(시나리오 부문 대상 1억 원, 입상 각 1천만 원, 독립영화 부문 대상 3천만 원, 입상 1천만 원)과 상패가 전달된다. 향후 롯데컬처웍스는 수상작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제작에 힘쓸 예정이다.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롯데 크리에이티브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명실상부 국내 최대, 최고의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한 롯데 크리에이티브 공모전은 앞으로도 창의력과 작품성, 그리고 완성도가 돋보이는 시나리오 및 작품을 발굴하며 대한민국 영화계의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