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자신의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 출간 소식을 전하면서 정계 복귀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안철수 예언’이란 제목의 영상과 게시물이 최근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 등 내용을 보면 안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시절인 지난 2017년 5월1일 인천 남구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문재인 후보를 뽑으면 3가지 일이 생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전 위원장은 “첫째,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서 분열되고 사생결단을 내는 등 5년 내내 싸우게 될 것이다.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라고 돌리고 국민을 적으로 삼고 악으로 생각하는데 어떻게 나라가 통합되겠느냐”라고도 했다.
안 전 위원장은 이어 “두 번째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된다. 계파 세력은 끼리끼리 나눠먹는다”며 “정말 유능한 사람이 많은데 계파 세력은 정권을 잡으면 줄을 잘 서고 말을 잘 듣는 사람만 쓴다”고 주장했다.
안 전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 없는 사람이 옛날 사고방식으로 국정운영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뒤처지는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고 날선 비난을 내놨다.
안 전 위원장은 또 “저는 개혁 공동정부를 꾸려 계파와 이념,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을 쓰겠다”며 “그래서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권을 꼭 만들겠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독일에 체류 중인 안 전 위원장은 곧 자신의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을 출간할 예정으로 전해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계 복귀 신호탄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 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1년여 만에 소셜네트워크(SNS) 활동을 재개했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세계 6대 마라톤 중 하나인 베를린 마라톤의 완주 메달’을 공개하며 “3시간 46분 14초 기록으로 완주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베를린 마라톤 다음 날 아침에 독일 일간지 Der Tagesspiegel은 완주자 명단을 신문에 싣는다”라며 자신의 이름이 영어로 실린 신문의 한 페이지를 올렸다.
안 전 의원은 또 다른 글을 트위터에 올려 “독일에서의 삶과 달리기를 하면서 깨달은 점들을 책으로 엮었다”며, 내달 9일 자신의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의 표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