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동영상’ 여파로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참패를 한 극우 성향이 전 부총리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1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자유당 대표였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는 당 지도부 회의에 앞서 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당에 더 큰 피해가 가는 것을 피하고 내부 분열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당은 지난달 29일 총선 결과 지지율이 2년 전 선거 때보다 10%포인트가량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이날 오후 대책 회의를 열고 슈트라헤의 제명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자유당의 추락이 슈트라헤의 부패 동영상 여파탓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슈트라헤가는 부총리가 되기 2년 전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러시아 재벌의 조카라는 여성에게 정부 사업권을 대가로 재정 후원을 요구하고 정치자금법 규정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오스트리아 정계에 파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1년 반 진행된 국민당-자유당의 연정이 붕괴하고 지난달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