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TX 도입 15년, 유지보수 부품 30%이상 아직도 외국산

도입 당시 국산화율 58.5%에서 64.6%로 고작 6.1% 증가

일본산 부품 48종 중 25종은 전범기업 제품

KTX가 운행된지 15년이 지났으나 KTX제작에 들어가는 부품 국산화율이 64.6%에 불과하고 외국산 부품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 철도 부품 무역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7일 코레일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 한·일 무역 갈등으로 인해 반도체 분야에서 나타난 문제점이 고속열차 분야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KTX와 관련 된 부품 역시 국산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KTX 도입 당시와 지금의 유지 보수 부품 국산화율을 비교하면 58.5%에서 64.6%로 고작 6.1%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 부의장은 “올해만 해도 외국산 부품으로 인한 열차 운행 장애가 전체 운행 장애의 45%를 차지하고 있다”며 “외국산 부품은 국내산 제품(6개월)에 비해 조달기간이 1년 6개월로 길어 제때 정비가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국산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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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산 부품과 관련해서 주 부의장은 “전체 수입 부품구매액 795억원중 일본에서 수입해오고 있는 부품은 103억원에 달한다”며 “이중 절반가량이 2012년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한 전범기업 ‘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 ‘스미토모’, ‘일본정공’ 제품”이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더욱이 48종중 34종의 부품은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한데도 일본에서 수입해오고 있고 그 규모도 2014년 18억여원에서 103억여원으로 6배나 늘어났다”며 “철도 차량·부품 산업 대 일본 적자규모 역시 2016년 200만 달러에서 1,300만 달러로 3년간 6.5배가 늘었다”고 철도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탈 일본화를 요구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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