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최근 용의자가 특정된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해 피해자의 한이 풀릴 때까지 기한을 두지 않고 계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 청장은 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건의 범인과 진상을 확인하고 지금껏 고통받고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달라는 게 온 국민의 요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가 모방범죄로 알려진 8차 사건까지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털어놓은 것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다 확인해야 한다. 당시 대상자의 진술과 수사기록 등을 다 대조해가면서 자백의 신빙성과 사실관계를 확인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8차 사건의 경우 범인이 이미 검거돼 처벌까지 받은 사실에 대해 민 청장은 “사실을 정확히 다 확인해 규명해야 한다”면서도 “만약 진실에 근거해 과거 잘못이 있다면 여러 측면에서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