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누군지 모른다" 태어난지 1시간 된 아들 버린 母 징역형

태어난지 1시간 만에 아이를 버린 20대 어머니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이서윤 판사는 영아유기 혐의로 기소된 A(20·여)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올해 3월 28일 오후 11시 25분경 인천시 연수구 한 건물 앞에 태어난지 1시간 가량 지난 아들을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1시간 전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홀로 아들을 낳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기관에서 A씨는 “친부가 누군지 알지 못한다”며 “경제적으로 아들을 양육할 능력이 되지 않아 버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판사는 “피고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한 채 홀로 출산해 판단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아이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고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