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찬란했던 신라, ICT로 되살아나다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11일 개막

1,300년 前 시간여행 떠난듯

홀로그램 등 디지털 아트로 구현

이철우 도지사 "가족끼리 즐기는

지속가능한 문화콘텐츠 선뵐것"

2㎞의 테마가 있는 숲길에서 펼쳐지는 ‘신라를 담은 별’은 이번 엑스포의 최고 야심작으로 꼽힌다. 신라를 담은 별의 야간 풍경 예상도./사진제공=문화엑스포2㎞의 테마가 있는 숲길에서 펼쳐지는 ‘신라를 담은 별’은 이번 엑스포의 최고 야심작으로 꼽힌다. 신라를 담은 별의 야간 풍경 예상도./사진제공=문화엑스포



“22년간 쌓은 문화자산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차원의 문화콘텐츠산업을 창출할 것입니다. 문화관광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문화플랫폼 역할도 기대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7일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 지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오는 11일 개막, 내달 24일까지 45일간의 긴 여정에 들어간다. 올해 행사는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을 주제로 경주엑스포공원 내 시설을 새롭게 단장해 경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와 체험·공연 등을 선보인다. 특히 과거 엑스포는 대규모 문화공연 위주의 콘텐츠로 인해 행사기간 이후에는 볼 것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번 엑스포는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점이 과거와 차별화된다. 이 지사는 “올해 엑스포를 앞두고 가족단위로 언제나 찾아와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킬러콘텐츠를 다수 구축함에 따라 엑스포공원이 ‘힐링 테마파크’로 거듭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찬란한 신라문화에 최첨단 ICT를 접목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제공=경북도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제공=경북도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신라천년 미래천년’(천년 왕경의 부활), ‘찬란한 빛의 신라’(빛으로 재현된 세계문화유산), ‘신라를 담은 별’(신화와 전설이 이끄는 환상적인 빛의 탐험), ‘인피니티 플라잉’(로봇팔 3D 홀로그램 공연)은 이번 엑스포의 4대 킬러콘텐츠로 꼽힌다.


신라천년 미래천년은 경주의 랜드마크인 경주타워에서 펼쳐지는 콘텐츠다. 타워 맨 꼭대기 전망층을 전면 리모델링해 동서남북 네 방향 전면 유리에 ‘컨버전스 타임트립’ 기술을 적용, 30분에 한 번씩 8세기 융성한 신라왕경의 모습을 구현해낸다. 관람객에서 마치 1,3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황홀한 체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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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신라를 담은 별은 길이 2㎞의 테마가 있는 숲길에서 선보이는 콘텐츠로, 이번 엑스포의 최고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야간에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화려한 홀로그램과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등 최첨단 디지털 아트가 만들어내는 신화와 전설의 세계로 인도한다. 낮시간에는 맨발전용 둘레길인 ‘비움 명상길’로 운영돼 관람객에게 여유와 힐링을 제공한다.

경주엑스포의 자랑인 ‘플라잉’ 공연은 한 단계 더 진화한 퍼포먼스로 무장해 돌아온다. 상설 무대 공연으로는 최초로 로봇팔과 3D 홀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무대 장치인 와이어의 범위를 객석까지 확장함에 따라 배우들이 객석 위로 날아다니며 다채롭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연출, 관람객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이끌게 된다.

엑스포측은 관광객의 경주 체류시간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지사는 “경주지역 호텔·테마파크·영화관 등과 입장료 상호 할인 등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면서 “연계 할인 마케팅이 지역 관광시설 이용을 유도하고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포의 전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종합입장권은 성인 1만2,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인터넷 사전예매를 하면 일부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세계 최초 문화박람회를 표방하며 지난 1998년 처음 개최됐다. 고대 신라문화를 근간으로 신라와 한국문화, 세계문화를 연결하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동안 호치민·이스탄불·캄보디아 등 세차례 해외 엑스포를 비롯해 여섯 차례 국내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경주=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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