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파트너스 품에 안긴 롯데손해보험(000400)의 장기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경영권 매각으로 롯데그룹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배제됐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손해보험의 장기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주사 설립 이후 공정거래법의 금산분리 규정에 의해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일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완료하고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대주주 변경을 승인하면서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 지분 변동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나신평은 이번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대해 JKL파트너스로 롯데손해보험의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롯데계열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이 배제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는 보유 지분의 처분 등을 통한 재무적 투자 성과 실현이 목적이기 때문에 재무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JKL파트너스는 인수 완료 후 롯데손해보험에 3,7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 2·4분기 기준 140.8% 에서 190% 수준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후순위채의 자본인정분 차감과 자본비율 규제 강화 효과에 따라 자본적정성 개선 효과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나신평은 향후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롯데 계열의 수주기반이 유지되는지와 지배구조 변경 이후 조기 조직안정화를 통한 경쟁지위 유지 여부를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노지현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사업규모가 축소돼 시장지배력이 약화되거나 자본적정성 저하로 RBC비율이 150%를 지속적으로 하회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