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갤럭시폴드 완판행진에...KH바텍 주가도 쑥쑥

삼성전자에 핵심부품 힌지 납품

두달 전 저점 대비 48%나 급등




폴더블폰이 예상보다 흥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인 KH바텍(060720)의 주가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영업적자를 딛고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H바텍의 주가는 지난 8일 전 거래일보다 3.74% 오른 1만1,100원을 기록했다. 8월6일 7,410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두 달 만에 48.4%나 급등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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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바텍에 투자심리가 쏠리는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에 힌지를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힌지는 디스플레이 두 개를 이어 폴더블폰을 책처럼 부드럽게 접고 펼칠 수 있게 하는 부위로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올해 2·4분기부터는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힌지를 비롯해 슬라이드업 힌지까지 납품하면서 KH바텍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 2·4분기 KH바텍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4% 늘어난 718억원이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데 비해 대폭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영업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가운데 갤럭시폴드가 국내뿐 아니라 미국·영국·프랑스·인도·러시아 등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점도 KH바텍으로서는 호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40만대에서 2023년 3,68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기준 KH바텍이 생산한 폴더블 힌지는 샘플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폴더블폰 핵심 부품 생산으로 향후 새로운 동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고객사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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