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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확대 통했나… 휠라코리아 다시 담는 KB운용

KB자산운용이 휠라코리아의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 과거 휠라코리아의 주식을 20% 가까이 쥔 ‘큰손’이었지만 꾸준히 지분율을 줄여왔던 KB자산운용이 다시 지분 확대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휠라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지주사 전환과 배당확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4일부터 8차례에 걸쳐 장내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휠라코리아의 주식 314만4,891주(지분율 5.15%)를 확보했다. KB자산운용은 이번 지분 취득의 목적이 경영 참여가 아닌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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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지분을 확대한 것은 5개월여 만이다. KB자산운용은 2017년만 하더라도 휠라코리아의 지분을 20.13% 쥔 ‘큰손’이었다. 이후 꾸준히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2018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10%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올해 들어 지분율이 크게 줄면서 5월 말 기준 3.66%까지 낮췄다.

그랬던 KB자산운용이 휠라코리아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지주사 체제 전환과 배당금 확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휠라코리아는 4일 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주사 체제 출범이 필요했다는 게 당시 휠라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후 7일에는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주주친화 정책도 내놨다. 올해 말 예상 주당 배당금을 206원으로 높이겠다는 게 골자다. 최근 3년간 휠라코리아의 주당 배당금이 5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배당금이 4배 이상 늘게 되는 셈이다. 배당성향도 2.63%에서 5%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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