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비호감도가 호감도를 앞지르는 등 ‘조국 국면’이 여당엔 악재로, 야당엔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8~10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자체조사한 결과 한국당 정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27%를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새누리당 시절이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민주당 지지율은 3주째 같은 37%로 나타났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지지율은 각각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해 5%, 7%를 기록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한국당 지지도는 검찰개혁·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과정에서 여권과 극한 대치했던 올해 5월 둘째 주 25%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해 8월 초까지 20% 언저리를 맴돌았다. 이후 10월 들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 후 장외투쟁 등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부터 재상승했다.
조 장관 임명 여파로 민주당의 호감도는 내린 반면 한국당은 서서히 호감도가 올라가며 여야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 갤럽이 정당별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44%,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47%로 나타나며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비호감도가 호감도를 앞질렀다. 반면 한국당 호감도는 지난 7월 23%에 비해 5%포인트 오른 28%를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