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역사적인 평양 원정길에 나서는 가운데 응원단은 물론 중계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한국 축구대표팀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 취재를 위해 방북을 추진했던 한국 취재진이 북한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자들은 15일 오후 5시 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 경기의 현장 취재가 불가능해졌다. 앞서 2017년 4월에는 한국 취재진이 평양을 방문해 여자 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을 취재한 바 있다.
축구협회 측은 “북한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는 데 필요한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며 “주말이 끼어 있어 비자 발급과 항공편 예약 등이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항공편으로 평양을 방문하려면 고려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데, 초청장이 없을 경우 예약할 수 없다. 따라서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의 평양행도 무산됐다.
기대를 모으는 남북 맞대결의 중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 방송 중계진의 방북이 불발되면서 북한이 국제방송 신호를 제공하는 부분도 타결되지 않았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 50분 인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은 뒤 이튿날인 14일 오후 1시 25분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방북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