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수호 및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서초동 집회에 맞서 우리공화당 등 보수단체들이 12일 맞불집회를 열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서초동 집회 인근에서 시차를 두고 앞서 열렸으며 경찰은 만일의 충돌 사태를 대비해 철제 펜스로 두 집회 참가자들을 갈라놓았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서울역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집회’를 연 데 이어 이후 오후 4시부터는 서울성모병원 앞으로 장소를 옮겨 2부 집회를 열었다. 우리공화당의 서초동 주말 집회는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서울 성모병원과 서울지방조달청 사이 반포대로 구간 8차선 도로를 차지하고 ‘문재인 퇴진’과 ‘조국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또 아무 죄가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석방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 집회 참가자는 대부분 중장년층 이었다.
집회에 참석한 우리공화당 당원 김모(64)씨는 “조국 장관 가족의 불법이 드러나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 응답을 안하는 게 기가 찰 노릇”이라며 “조국을 수호하는 게 아니라 수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성향 단체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서초경찰서 인근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서초동 누에다리 인근 도로를 차지한뒤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 단체는 ‘조국 구속, 정경심(조국 장관 부인) 구속’, ‘법치 수호, 문재인 탄핵’ 등의 구호를 외치며 조 장관 파면을 촉구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검찰 개혁 시작은 조국 장관 구속수사”라며 “조국 장관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이 사회주의 국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