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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는 고진영, 클래스가 달랐다

KLPGA 하이트진로 최종

1타차 우승...KLPGA 통산 10승

난코스서 나흘 내내 오버파 피해

상하이서 LPGA 시즌 5승 도전

고진영이 13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4라운드 3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고진영이 13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4라운드 3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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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가 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주요 타이틀 싹쓸이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마저 제패했다. 올 시즌 국내 대회 세 번째 출전 만에 우승을 달성하며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채웠다.

고진영은 13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GC(파72)에서 끝난 시즌 네 번째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4라운드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상금은 2억원. 2016년에 이어 후원사 대회에서 3년 만에 다시 우승하면서 이 대회 사상 첫 다승자로 기록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버디와 보기 1개씩으로 타수를 잃지 않아 최혜진 등 4명의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부터 LPGA 투어에서 뛴 고진영이 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7년 9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 만이다. 이제 고진영은 14일 중국 상하이로 날아가 오는 17일 개막하는 뷰익 LPGA 상하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시즌 5승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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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승자를 예상하기 힘든 접전이었다. 시즌 2승을 노린 18세 유해란이 16번홀(파3)에서 2m 버디를 잡아 신인 이소미까지 3명이 3언더파 공동 선두를 이뤘다. 하지만 유해란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깊은 벙커에 빠뜨렸고 3퍼트까지 범해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앞 조 이소미는 18번홀(파5)에서 파 퍼트를 놓쳐 2언더파로 내려갔다. 반면 고진영은 이 두 홀에서 모두 파를 지켰다.

고진영은 길고 그린이 단단한 난코스에서 나흘 동안 하루도 오버파 스코어를 적지 않았다. 나흘 내리 언더파나 이븐파를 지킨 선수는 고진영과 박채윤(1언더파 공동 6위) 둘뿐이었다. 고진영은 1~3라운드에는 똑같이 1언더파씩을 쳤다. 나흘간 버디 8개와 보기 5개를 적었다. 경기 후 고진영은 “KLPGA 투어 두자릿수 우승을 후원사 대회에서 해내 영광스럽다. 스코어는 생각지 않고 어떻게든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만 잘하자고 생각했더니 견고한 경기력이 나왔다”며 “세계 1위다운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 같은 것은 애초에 내려놓고 경기했다. 팬들이 지나가면서 건넨 한마디 한마디가 큰 힘이 돼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넘버원’ 최혜진은 1타를 줄여 김지영·이소미·나희원과 2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KLPGA 투어 상금랭킹 등 주요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지영은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했고 신인상 포인트 1위 조아연은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인 3언더파를 적었다. 신인상 경쟁자 박현경 등과 함께 1언더파 공동 6위로 마쳤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2위였던 ‘일본파’ 김하늘은 8타를 잃어 6오버파 공동 27위에 그쳤다. 세계 2위 박성현도 7오버파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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