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한국경제IR 및 G20 참석차 미국 떠나는 홍남기 부총리

16일 뉴욕에서 한국경제 설명회...17~19일 워싱턴에서 IMF/WB 연차총회

주요국 재무장관 및 국제기구 수장들과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정책공조 방안 논의

미국, 인도 등 재무장관과 양자협의...일본과는 예정 없어

S&P, 피치 등 국제신평사와도 면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경제설명회(IR)와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15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세인트 레지스(St. Regis) 호텔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현황과 정책 대응노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부총리의 한국경제 설명회는 2017년1월 유일호 전 부총리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뉴욕 소재 유수의 글로벌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등의 펀드매니저,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한국경제 설명회를 통해 한국경제 현황과 단기 및 중장기 정책대응 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우려사항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17~18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회의 이후 열리는 올해 마지막 G20 재무장관회의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글로벌 경기둔화, 무역분쟁 등 세계경제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G20 공조 등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G20 주요의제로는 △경제적 효과 뿐 아니라 사회·환경적 효과가 큰 고품질 인프라 투자원칙 마련 △아프리카 개발 지원 △경제의 디지털화에 따른 과세문제 대응 △암호화자산 및 핀테크 관련 금융안정위원회(FSB),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논의 동향 등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발언을 통해 글로벌 저성장 극복과 교역회복을 위해서는 거시경제 정책공조와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리나라가 추진중인 확장적 재정정책, 혁신성장 정책, 근로장려금(EITC) 확대 등 포용성 강화 노력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18일에는 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특별회의에 참석한다. IFMC는 24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된 IMF 총회 자문기구로 국제통화제도 관리 및 감독, 국제 유동성 변동추이 등을 논의한다. 이번 특별회의에서는 IMF 재원 및 지배구조(거버넌스) 개혁이 논의될 예정이며, 홍 부총리는 발언을 통해 최근 글로벌 금융취약성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충분한 재원을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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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19일에는 WB 개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시대에 개발을 위한 무역’과 ‘일자리 및 경제구조 전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WB개발위원회는 WB의 개발의제를 논의하는 WB의 자문기구로 25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됐다. 홍 부총리는 최근 무역분쟁이 글로벌 교역과 성장의 토대인 글로벌 가치사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글로벌 경제가 확장균형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뢰 회복을 통한 글로벌 무역질서의 재정비와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가치사슬 심화가 관건이라고 발언할 계획이다. 또 개도국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개도국들의 기술혁신과 인적자본 개발을 지원하고, 양극화 등 글로벌 가치사슬 심화과정에서의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해 포용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미국 출장 기간 동안 홍 부총리는 미국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도 면담을 갖는다.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는 외환정책 및 대이란정책 공조 등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모하메드 알자단 사우디 재무장관과는 ‘사우디 비전 2030’관련 협력 강화, 사우디가 내년에 의장을 맡는 G20에서의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과는 우리 기업/금융기관의 인도 진출 확대, 인도 인프라 개발 협력 등 경제협력 방안을, 조쉬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과는 수소경제 협력 및 IMF, WB 등 국제금융기구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일본 재무장관과의 면담 계획은 없다.

IMF·WB·AIIB 총재와도 면담이 예정됐다. 게오르기에바 IMF 신임 총재와는 세계경제 리스크 요인과 글로벌 정책공조방안, IMF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하고 최근 한국 경제상황과 정책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맬패스 WB 총재와는 글로벌 가치사슬 회복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IDA 재원보충, WB내 한국인력 진출 확대 등 한국과 WB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진리췬 AIIB 총재와는 AIIB 출범 이후 성과와 향후 중점 투자분야, 조직 확충 등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AIIB내 한국인력 진출 및 우리기업의 AIIB 투자사업 참여 확대 등 한국과 AIIB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 외에도 홍 부총리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의 로베르토 싸이폰 아레발로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피치(Fitch)의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최고위급 인사와 면담을 갖고, 최근 우리경제 상황과 경제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고 국제 신용평가사의 주요 관심/우려사항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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