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호출 업체 우버가 또 다시 대대적인 해고를 단행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 이츠’와 자율주행 사업 부문 등 여러 부서에서 약 350명을 감원했다. 감원 조치가 이뤄진 부서는 우버의 성과 마케팅 부문, 채용, 선진기술 그룹, 안전 부문, 글로벌 차량 탑승·플랫폼 부서 등이다.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감원 규모는 2만2,263명에 달하는 우버 전체 직원의 약 1.5%에 해당한다.
우버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늘 같은 날은 우리 모두에게 힘들다. 나와 경영진은 앞으로 오늘 같은 날이 없도록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원은 이 회사가 증시에 상장한 이후 이뤄진 세 번째 해고 조치다. 우버는 5월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8월 마케팅 부문에서 400명을, 9월에는 엔지니어링과 제품 부문에서 435명을 각각 해고한 바 있다. 지난 9월 대규모 해고 사태 때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해고가 우버의 지속적인 적자와 관련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우버는 2분기 52억달러(6조1,9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7월 해고도 우버가 1분기 영업손실이 10억달러(1조1,900억원)에 달한다고 공시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