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8일 96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나머지 35%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대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해 10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앞서 올해 7월 기준금리를 기존(1.75%) 대비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바 있지만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탓에 약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11월 채권시장 종합지표는 전월(104.9)보다 9.4포인트 오른 114.3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권시장 심리가 지난달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채권시장 지표의 경우 결과 수치가 100 이상일 때 시장 호전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며 100은 보합, 100 이하면 악화를 예상한다는 뜻이다. 이에 채권 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도 전월보다 8%포인트 증가한 41%로 집계됐다. 반대로 채권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0%로 전월보다 7%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 전망 BMSI는 131.0으로 지난달보다 15.0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물가와 관련해서는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가 전월 대비 8%포인트 높아진 17%로 물가 하락을 점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을 예상한 응답자가 21%로 전월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