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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외국인 환자 10명 중 3명은 ‘성형외과·피부과’로

남인순 “중증질환 치료 등 앞선 의료기술 제대로 알려야”

중국 ‘한아화장품’ 임직원 단체 관광객들이 지난해 10월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을 방문하며 손흔들어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중국 ‘한아화장품’ 임직원 단체 관광객들이 지난해 10월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을 방문하며 손흔들어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 46만명 중 13만명은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찾아 미용성형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 10명 중 4명은 중국인이었다.

16일 남인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진료과별 외국인 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46만4,452명으로 전년(39만7,882명)보다 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가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목은 내과통합으로 8만9,975명(19.4%)이었고, 이어 성형외과(6만6,969명, 14.4%), 피부과(6만3,671명, 13.7%), 검진센터(4만1,230명, 8.9%), 산부인과(2만4,472명, 5.3%), 정형외과(2만3,864명, 5.1%), 신경외과(1만4,52명, 3.0%), 일반외과(1만2,810명, 2.8%), 치과(1만2,483명, 2.7%) 순이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합한 ‘미용성형’ 관련 외국인 환자는 13만640명으로 전체 환자의 28.1%를 차지했다. 미용성형 환자 비중은 2016년 22.4%, 2017년 23.2%에 이어 지난해에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의 41.6%(2만7,852명)는 중국인이었다. 2014년부터 5년간 성형외과를 찾은 중국인은 총 12만8,366명으로 이 기간 성형외과 방문 전체 외국인 24만1,186명의 53.2%를 차지했다. 중국인 다음으로는 일본인(1만2,299명), 태국인(5,995명), 미국인(3,503명), 베트남인(1,975명)이 미용성형 진료를 많이 봤다.

남 의원은 “외국인환자 유치에서 미용성형 의존도가 낮아지기는커녕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현 정부에서는 중증질환·희귀난치성질환 수술과 치료 등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기술을 제대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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