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남북전이 무관중·무중계로 치러진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17일 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감에서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무관중 축구’에 대한 입장 요구에 “통일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통일부 장관은 그러한 북한의 태도를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니냐. 대단히 실망했다 정도는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책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관중도, 중계도 없이 축구 경기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서는 “중계권료와 입장권(수익)을 포기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의 소강 국면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무관중 상태로 경기를 연 것과 관련해 “(남측) 응원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들 나름대로 공정성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고 부연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한 남북 간 방역 협력 체계와 관련해서는 “북측에 방역 협력 통지문을 보냈으나 아직 북측의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기구를 통해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며 “방역 협력에 관심을 가진 국내외 NGO(비정부기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면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