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도시 건물, 재개발 대신 재활용 방안 고민해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큐레이터 장영철 와이즈건축 대표




“시민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도시와 건축의 이슈를 시민들이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시장’이라는 프로그램에 담았습니다. 도시와 건축은 무엇인지 느낄 수있는 현장으로 직접 와보세요.”

지난달 7일 막을 올린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서울비엔날레)의 큐레이터로 참여한 장영철(사진) 와이즈건축 대표는 일반 시민들이 건축을 좀 더 친숙하게 생각하고 함께 즐기는 게 이번 서울비엔날레의 개최 의의라고 평가했다.


11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서울비엔날레가 표방한 구호는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도시’, 주제는 ‘집합도시’다. 국내 유일의 도시건축비엔날레인 서울비엔날레는 대도시가 앞으로 건축적인 측면에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장이다. 장 대표는 “이제부터는 거대한 재개발계획 대신 이런 건물들과 공간들을 어떻게 재활용하고 수명을 연장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번 비엔날의 현장프로젝트 중 하나인 ‘서울도시장’ 프로젝트도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이렇게 재활용하고 근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건축에 대해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는 장 대표는 자신 신념을 기회가 된다며 적극 알리고 나서는 행동주의자다. 최근에도 장 대표는 서울비엔날레가 진행되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건축의 기획, 기획의 건축’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강연에서 주로 “기획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인데 건축가가 기획을 했을 때 그 기획이 어떤 의미와 방법론을 가지는지에 대한 내용”이라며 “강의 때도 이번 서울비엔날레의 기획과정을 소개하고 비엔날레의 전시에서 드러나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널리 알리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장 대표는 이번 서울비엔날레의 현장기획의 특징은 도시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아보고 또 시민들이 의논하면서 체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은 거시적으로는 파편화돼 있고 겉으로는 조화롭게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갈등이 산재한 도시”라며 “이런 모순적인 도시문제로부터 도시적 대안을 찾아보고 의논하며 배우고 체험하면서 즐기는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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