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클 두산’이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로 통산 여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승) 2차전에서 키움에 3대5로 끌려가던 9회 말 김재호의 적시타와 대타 김인태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극적인 5대5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키움 한현희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6대5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홈에서 2연승을 달린 두산은 2승만 보태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한다.
서른넷 동갑내기 베테랑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8회 대수비로 나선 주장 오재원은 9회 말 무사 1루에서 마무리 오주원을 두들겨 좌중간 2루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 김재호는 바뀐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쳐 4대5를 만들었다. 김인태의 희생타와 박건우의 끝내기에 앞서 오재원과 김재호가 다리를 놓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승리다. 두 팀은 하루를 쉬고 25일 키움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