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토종OTT 웨이브 한달만에 넷플릭스 제쳤다

지난달 이용자 264만명 1위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출범 한 달만에 넷플릭스를 제치고 국내 1위 OTT 앱으로 올라섰다.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웨이브는 9월 월간 사용자(MAU·한 달간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 264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는 217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통합되기 전 푹 이용자 162만명(8월)보다 한 달만에 62% 급증한 수치다. 일일 사용자 역시 웨이브는 일평균 약 80만명으로 넷플릭스(51만명)을 앞선다.





웨이브와 넷플릭스의 사용자 구성의 경우 웨이브는 30대 여성 사용자가 2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20대 여성 비율이 19.1%로 가장 많았다. 특히 연령대별로 비교했을 때 웨이브는 20대 이외 모든 연령층에서 넷플릭스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역시 웨이브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웨이브는 SK텔레콤(017670)(SKT)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OTT ‘푹’을 합쳐 만들어졌다. 특히 SKT가 웨이브의 마케팅에 사활을 걸면서 이번과 같은 흥행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마케팅 효과가 어느 정도 상쇄된 이후엔 실질적인 서비스품질을 놓고 넥플릭스와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 잉 ㅔ따라 웨이브의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다양한 지적들을 SKT 등이 적기에 반영할 수 있을 지가 흥행 지속 여부를 가늠할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CJ ENM·JTBC 연합 OTT와 디즈니 OTT ‘디즈니 플러스’ 등이 국내 출시될 예정이어서 OTT 내수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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