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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中 LCD업체 물량공세에..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한신평,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전망 '안정적'→'부정적'

3·4분기 4,367억원 영업적자... LCD 패널 수익성 하락 원인

대규모 투자+이익창출력 약화... 단기간내 재무안전성 확보 어려워




중국 LCD업체들의 물량공세로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LG디스플레이(034220) 신용등급에 빨간 불이 켜졌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신용평가는 24일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이 이유다.


3·4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는 4,36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의 LCD 물량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확대로 세트업체들의 수요마저 위축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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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사업 안정화를 위한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점도 LG디스플레이의 이익창출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독점적인 사업경쟁력을 보유한 대형 OLED 부문은 작년 하반기 영업흑자로 전환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비중이 미미한 상태다. 한신평은 “하반기 이후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공급능력 확충이 예상된다”며 “수율 안정화와 시장의 성장 속도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 지속 여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재무안정성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OLED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면서 재무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영업현금창출력도 회복 기미가 적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내년까지 약 11조5,00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있는 가운데 LCD 업황의 불확실성과 대형 OLED시장의 성장 속도, 중소형 OLED 안정적인 수요기반 확보 여부에 따라 영업현금 창출규모가 가변적”이라며 “단기간내 재무안정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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