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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옷 입는 카카오...주가 고고

[카카오 시총, 장중 LG 추월]

한때 52주 신고가...신규사업 기대




카카오(035720)가 플랫폼 기업의 교과서적인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 9만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1·4분기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어느새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시가총액 순위를 코앞에서 위협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장 중 한때 14만2,000원의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LG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이후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전날보다 0.36% 내린 13만9,500원에 장을 마감해 결국 종가 기준 시총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카카오로서는 처음으로 4대 그룹의 지주사보다 시총 순위에서 앞서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카카오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함께 신규 사업 모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카카오는 국내 메시지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97%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지의 성장도 꾸준한데다 최근 선보인 신규 광고 상품인 비즈보드의 성공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으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데다 내년에는 주식·펀드·채권 등 투자상품 확대는 물론 주요 보험 비교 판매 서비스 출시까지 준비하는 등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도 준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도 주가 강세에 한몫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의 주식 가치가 다소 고평가돼 있다는 점은 향후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새롭게 선보인 비즈보드 매출은 광고 노출 수 확대와 CPC 상품의 단가 상승으로 고성장이 이어지며 회사 전체의 이익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회사들의 기업 가치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 여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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