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 전경 /연합뉴스경찰이 카카오톡과 라인 등 오픈채팅방에서 아동음란물을 사고판 판매자와 구매자들을 입건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24일 “아동음란물을 오픈채팅방에서 판매한 사람이 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판매자와 구매자 등을 대상으로 한창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아동음란물을 제작·판매한 사람은 물론 구매자들도 음란물 소지죄로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받은 사람만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경찰서 측은 “수사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추가 진행 상황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다크웹 아동음란물 사이트 논란을 계기로 아동성착취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당국의 수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동음란물을 제작·배포하거나 소지할 경우 해외처럼 중형에 처하는 법안 개정도 논의되고 있다. 권현정 탁틴내일 청소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실제로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컴퓨터에서 아동 음란물이 나온 경우도 있었다”며 “아동 음란물이 잘못된 환상을 심어주고 아동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수사 강도를 높이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관계자도 “다크웹뿐만 아니라 일반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아동음란물을 굉장히 쉽게 접할 수 있다”며 “아동음란물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고 수사 당국은 아동음란물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김지영기자 hooni@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