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PG 사용 가정·소상공인 연료비·시설 보수 지원을"

[서울지역 조합장 인터뷰]

<5>이영채 서울가스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

저소득층 연료…수요 줄어 타격

정부·市, 전향적으로 나서주길




“LP가스(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하는 서민 가정과 소상공인에 대한 연료비 지원과 낙후된 시설 보수가 절실합니다. 그래야 LP가스 판매업에 숨통이 트일 수 있어요”


22일 서울 봉천동에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관악에너지 사무실에서 만난 이영채(사진) 서울가스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LP가스 판매업의 열악한 현실부터 토로했다. 이 이사장은 “서울의 도시가스 보급이 98%라, 고작 2%가 LP가스 소비자”라며 “지하실, 옥탑방 등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많고 식당도 재래시장 뒤편의 소상공인이 많이 사용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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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스판매협동조합은 83개 LP가스 판매업체, 총 618명으로 짜여 있다. 최근 10년 새 LP가스 사용량이 매년 7~8% 줄어 걱정이 크다. 더구나 저소득층이 주로 사용하는 연료라 수요가 늘기도 어렵다. 그런데도 이 분야 정부 지원이 적어 아쉬움이 크다. 이 이사장은 “전체 LP 수요자 중 지원 대상은 전체의 0.1%도 안 되고 이마저도 우리 같은 조합이나 기업체 지원이 대부분”이라며 “정부가 연료비 지원에 보다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시설 개보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가스 사고가 나면 피해가 크기도 하지만 가뜩이나 줄고 있는 LP 수요를 더 감소시킨다”며 “노후 시설, 법적으로 인가가 안 된 시설에서 LP가스를 쓰고 있는 경우에는 정부가 주도해서 시설 보수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열악한 수요자들에게 시설 보수를 맡길 수 없고 우리 같은 판매업자가 이런 문제를 개선하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맥락에서 이 이사장은 최근 서울시에 에너지 비용 지원, 시설 개보수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그는 “LP가스 수요를 늘리려면 지원 자체가 보다 체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어려운 가정과 생계유지형 소상공인 대책 마련 차원에서도 LP가스 분야 지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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