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11 시리즈가 25일 국내 출시된다.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이 5G 모델 위주로 재편된 상황에서 LTE 모델로만 출시되는 아이폰11 시리즈가 흥행할지 주목된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아이폰11 출시 행사를 열고 아이폰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날 성수동 피어59 스튜디오에서 아이폰11 출시 행사를 연다. 아이폰11에 맞춰 행사 시간도 11시 11분부터 12시 11분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강남직영점에서 추첨으로 선발된 애플 단말기 마니아 11명에게 아이폰11 프로, 아이패드 7세대, 애플워치5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KT는 사전예약 참여고객 55명을 초청해 KT스퀘어에서 개통 행사를 진행한다. 애플 직영점인 ‘애플 가로수길’에도 개장 시간에 맞춰 신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까지 진행된 통신사 사전예약에서 아이폰11 시리즈의 예약 판매량은 전작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별로는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맥스 순으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업계에서는 국내 5G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폰11 시리즈가 LTE로만 나와 수요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우선 미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던 데다 국내에서는 이통사들의 5G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이 많아 초기 예약 판매량이 기대보다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하반기 출시된 삼성전자, LG전자의 프리미엄폰이 모두 5G로만 출시된 상황이라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적어졌다. 이통사들은 5G 커버리지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 전국망 구축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아이폰11 시리즈에 맞춰 신규 LTE 요금제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공시지원금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최고 10만원 초반대에 그쳐 요금할인 가입률이 10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1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은 요금제별 3만4,000∼10만8,000원, KT는 3만5,000∼8만2,000원, LG유플러스는 6만6,000∼1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은 마니아층이 두터워 정식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