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올해 3·4분기 비이자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3,9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5일 농협금융은 올 3·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1% 증가한 3,966억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누적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4% 증가한 1조3,937억원이다.농협금융은 NH농협은행의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과 대손충당금 감소, 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이 이번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2,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급증했다. 농협은행의 전체 비이자이익(2,799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농협금융의 누적 순이자이익은 5조9,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79%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지만 농협은행의 이자부자산이 연초부터 꾸준히 증가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순수수료이익은 7,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줄어 증권의 위탁중개수수료 수익이 감소했고 보험사의 보장성보험 영업 확대로 수수료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8%로 전년말 대비 0.13%포인트 개선됐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0.87%로 전년말보다 3.6%포인트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7.6% 늘어난 1조1,9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3조9,662억원)과 비이자이익(2,799억원)이 고르게 늘었고 충당금 비용이 감소한 데 힘입어 영업이익이 23.9% 크게 늘었다. NH투자증권도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3,591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던 NH농협손해보험은 40억원으로 42.8% 늘어난 반면 NH농협생명은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