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모디 노믹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도 정부가 법인세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다소 주춤했던 인도 주식시장이 상승으로 돌아섰고 국내 인도펀드들도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 인디아펀드’는 인도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정보기술(IT)·금융·산업재·소비재 등의 대형주가 주된 투자 대상이다. 다만 그 가운데서도 상승 여력이 남은 저평가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다. 특히 철저한 시장 조사를 진행한 뒤 성장성과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점이 상품의 큰 특징이다.
이런 전략에 따라 편입한 자산(8월1일 기준)들을 보면 ICICI은행(ICICIBANKLTD)이 전체 중 9.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인포시스(Infosys Ltd) 9.35%, 인도 주택개발은행(HDFC BANK) 9.08%, 릴라이언스산업(RELIANCE INDUSTRIES LIMITED) 7.02% 등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수익률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올해 초 이후로 이 펀드는 9.79%의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8.93% 수준이다.
올해 인도 시장은 모디 총리의 재선 성공을 계기로 강세를 보였다. 모디 총리가 보여줬던 친시장 정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다만 이번 정부 첫 예산안에 ‘슈퍼리치’에 대한 증세 방안 등이 담기자 잠시 주춤한 양상도 있었지만 곧 정부가 수정 발표해 다시 시장의 기대를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발표한 정책에는 법인세율을 기존 35%에서 25%로 인하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8월 초 3만6,000선에 있었던 인도 센섹스지수는 최근 3만9,000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모디 노믹스에 대한 기대가 여전해 인도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인도가 가진 성장 잠재력 등을 감안해 장기 투자로 접근해볼 만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