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남도립대학, ‘지역혁신 인재 양성대학’으로 거듭난다

24일 혁신발전방안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거창 남해 양 도립대학 혁신방안과 신 정책모델 제시

24일 오후 2시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도정회의실에서 거창·남해 양 도립대학의 ‘혁신·발전방안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있디. /사진제공=경남도24일 오후 2시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도정회의실에서 거창·남해 양 도립대학의 ‘혁신·발전방안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있디. /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가 24일 도정회의실에서 거창·남해 양 도립대학의 ‘혁신·발전방안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근 들어 저출산으로 대학에 진학할 학생수가 급속도로 줄어들어 2022년에 이르면 전문대학의 30%(136개 전문대학 중 43개 대학)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와 함께 정부의 대학 평가를 통한 구조조정이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기때문이다.


이번 용역은 기존 도립대학 정책(통합, 1대학 2캠퍼스 체제)의 실효성 분석과 지역 실정에 맞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도립대학 발전방향은 물론, 지역의 커뮤니티 거점으로써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회의는 박성호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양 도립대학 총장, 행정국장, 경남연구원 박사, 도립대학 교직원, 용역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부지사 인사말씀, 용역 연구내용 보고와 참석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보고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양 도립 대학 기존정책(통합, 1대학 2캠퍼스 체제)에 대한 실효성 분석으로 통합은 충분한 준비와 비전을 갖고 추진해야 하며, 단순히 예산절감 및 학령 인구 절벽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의 통합은 국립대학 통폐합 사례에서 보듯 시너지 효과 보다는 내부 갈등 등 다양한 문제로 대학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는 통합 보다는 양 대학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전국에 도립대학이 2개가 있는 특수한 상황을 공유와 협업을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발전의 기반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사회와 대학발전을 견인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대·내외 환경분석을 통해 상생, 선택과 집중, 시너지 창출, 공유, 협력, 융합, 평생교육, 혁신 등 8가지의 가치 실현을 통한 새로운 대학의 정책모델로 ‘지역혁신 전문직업인재 양성 대학’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혁신발전 방안으로 전방위 혁신과 학과 특성화, 지역 커뮤니티 거점 강화, 재정강화, 대학시설 확충을 제시하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전방위 혁신’의 주요내용은 대학내부 혁신, 산학협력 혁신, 지역사회 기여 혁신으로 구분되며 내부적으로 진로, 직업교육 로드맵 구축을 포함한 교육과정·방법·내용 등을 혁신하고, 외부적으로는 양 대학 간 상생협력체계 구축, 가족회사의 경쟁력 강화 지원 및 사업화, 지역사회의 문제해결 기여 등을 통한 지역사회 관계를 혁신하는 것이다.

‘학과 특성화’는 유망 산업분야의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 및 협력하는 것으로, 거창대학은 보건·의료 등 항노화웰니스와 드론 중심으로, 남해대학은 항공정비 및 조리?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해 나가며, 특성화 분야와 직접 연계되는 주도학과와 간접 연계되는 참여 학과로 구분 운영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자원효율을 극대화 한다는 것이다.

‘평생교육 강화’는 지역의 요구를 반영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주민이나 산업체 등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교육 과정도 선별하여 추진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요구와 문제해결을 위해 소통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센터를 구축·운영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재정강화’는 도립대학 국비지원을 위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의거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지역지원계정사업에 ‘공립전문대학 육성사업’ 신설을 건의하고, 39개 국립대학만을 대상으로 하는 국립대학육성사업에 전국 7개 도립대학을 포함 건의하는 등 정부로부터 국비지원 방안을 이끌어 내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학시설 확충’은 노후 도립대학의 시설 확충을 위해 각 대학의 시설 신·개축 로드맵을 만들어 일정별로 시설 확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날 최종보고회 제안된 내용을 담아 올 10월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용역결과를 토대로 도립대학 정책을 수립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이번 용역결과를 향후 도립대학 정책 수립·추진 시 적극 반영해 도립대학이 생존 차원의 경쟁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고 지역의 중심으로써 발전을 견인하는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 대학 구성원들이 적극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황상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