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 전주공장은 24일자로 입장문을 내고 “대외적인 상황 악화로 납품물량이 감소하면서 최근 장기간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휴무를 실시 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 등을 통해 외부적으로 온갖 허위사실들이 유포되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ASA 측은 “당시 불량률 증가 및 생산성 저하, 대외 품질 크레임으로 적지 않은 손실이 발생했지만 늘 그래왔던 것처럼 능력 있는 조·반장들을 적절히 배치해 이를 해결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일부 직원을 전보발령을 냈던 것”이라며 “1계급 승진시켜 전보발령을 냈으나 부당인사라며 출근을 거부하고 곧바로 노조를 결성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해 조직적으로 회사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와 함께 사측은 “매출의 40%를 점유하는 주요 납품처였던 군산 GM공장이 철수한데다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로 미쓰비시와 토요타 등에 자동차휠 납품물량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드는 등 경영이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사업장 간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와 불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령을 냈지만, 간부직원들이 동료직원들의 출근까지 막고 막무가내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이들은 지난 8월21일 노조 설립대회를 개최하면서 활동이라는 미명하에 오전 근무시간에 불법으로 2시간 가량 생산라인을 중단시키고, 회사를 겁박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음에도 아직껏 반성과 사과 한마디 없다”면서 “생산라인에서는 인력부족에 따른 충원으로 입사한 신입직원들에 쇠파이프를 던지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신입직원들이 ‘무서워서 못다니겠다’며 실토하고 있다”며 개탄했다.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ASA지회와 지역 시민단체는 22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당한 교섭 요구에 탄압으로 일관하는 사업주를 처벌하라”며 비판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일반 중소기업과 비교해 높은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음에도 일부 생산직 간부들이 악덕사업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며 언론에 급여명세표를 제시했다.
이 회사 급여명세표를 보면 20년 이상된 생산직 간부급 주조, 도장, 설비반장의 연봉이 6,888만원에서부터 9,072만원이며, 신입사원도 4,000여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회사 측은 끝으로 “당사는 금속노조의 주장처럼 교섭을 거부하거나 부당노동행위를 하지 않으며 노동법이 정한 교섭절차에 따라 노조와 상생협력 할 수 있는 협상안을 준비해 성실히 교섭에 임할 것”이라며 “그러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적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