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北 금강산 시설 철거에...文 "남북관계 훼손할 수 있다"

김정은 금강산 행보 이후 첫 언급

文 "기존 관광방식 되풀이 어려워"

남북미 추구하는 비핵화수준 동일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와 관련해 “국민들의 정서에 배치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시한 철거 계획을 논의하자는 통지문을 우리 측에 보냈다. ★관련기사 5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단 초청행사를 열고 “김 위원장이 금강산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의견이 어떠시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서 “관광 자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해당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관광의 대가를 북한에 지급하는 것은 제재 위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관광 방식은 안보리 제재 때문에 계속 되풀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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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확실히 현존하는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 “남북 간에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그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이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하고 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만 “문제는 그에 대해서 김 위원장이 바라는 조건들을 미국이 대화를 통해 받쳐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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