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벤처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3조 4,249억원을 기록했던 신규 벤처투자액은 연말까지 4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올 1월부터 9월까지 신규 벤처투자가 3조1,0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5,749억원에 비해 20.6% 증가한 것이다.
신규 벤처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투자금액의 33.1%(1조 291억원)는 3년 이하의 초기 기업에 들어갔다. 3년 이상 7년 미만의 중기 기업에 투자한 규모는 41.9%로, 1조3,00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 즉 바이오 분야가 28.8%로, 8,928억원을 차지했다. 다음은 정보통신(25.9%), 유통서비스(17.6%) 순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그간 추세에 비춰볼 때 매달 약 3,000억원의 신규 벤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신규 벤처투자액은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처펀드 결성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올 9월까지 결성된 벤처펀드 규모는 2조 4,2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조 1,984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벤처 분야에 대한 투자가 상승 기조를 타고 있는 배경에 대해 중기부는 세제 혜택과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꼽았다. 중기부 관계자는 “투자 및 출자금에 대한 소득공제와 투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등 세제혜택에 더해 투자금 회수 역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벤처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6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회수된 금액은 투자 원금의 1.8배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 투자금의 수익배수를 보면 △게임 3.8배 △생명공학 2.7배 △정보통신서비스 2.1배 등의 순이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의 증가세를 견고하게 유지해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