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장미라사 대표는 주 5일 슈트를 입는다. 장미라사 옷을 주로 입고 참고용으로 구입한 다른 브랜드의 옷도 가끔 착용한다. 김 대표는 슈트가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추리닝은 합성 소재를 사용해 잘 늘어 나지만 이는 자세를 망가뜨리고 결국 근육을 틀어지게 만든다”면서 “자세를 바르게 취했을 때 가장 편한 옷이 바로 슈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슈트는 자세를 똑바로 했을 때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지점에서 편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장미라사 옷을 계속 입었을 때와 평상복을 입고 나서의 몸매를 보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대기업 회장님들도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도 슈트를 즐겨 입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장미라사 여성 라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장미라사는 7~8년 전에 여성 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여 5년 전부터는 본격적인 라인으로 출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여성 슈트를 착용하면 마치 남장을 한 느낌이 나거나 아나운서들이 즐겨 있는 슈트 느낌에 한정됐다”면서 “장미라사 여성 라인은 여성의 신체 곡선을 잘 살리면서도 단추 등을 잠갔을 때 슈트가 주름지지 않고 몸에 딱 맞는 옷을 만든다”고 말했다.
바쁜 여성 대표를 위해 깊이 있는 이미지 컨설팅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세 벌 이상 구입하면 개인 카드에 원단도 직접 붙이면서 스타일 가이드를 제공한다”면서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지난해보다 여성 라인 매출이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옷에 대한 에티켓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옷이어도 함부로 입는다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일단 본인이 생각하기에 멋있는 옷을 구입하고 이 옷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사의 상징인 슈트는 나를 표현하는 적극적인 수단으로 생각하며 입고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슈트는 일을 하기 위해 걸치는 전투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간단한 슈트 관리법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스타일러가 있으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구겨진 부분이 잘 펴질 수 있도록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옷걸이에 걸어둬야 한다”면서 “옷의 핏을 유지하려면 아무 데나 쑤셔 넣지 말고 바지의 줄도 맞춰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