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별 변화가 없었던 상품죽 시장에 CJ제일제당이 비비고죽을 앞세워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정체됐던 죽 시장에 상온 파우치죽을 앞세워 시장 자체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그간 상품죽하면 보통 동그란 용기죽 일색에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는 제품에 지나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던 죽 시장에 가정간편식(HMR) 상온 파우치 형태의 시도는 적중했다. 출시 1년도 되지 않은 죽 시장 지형도를 바꾸는 상품이 됐다.
CJ제일제당 비비고죽은 마트에서 구입하는 맛있는 파우치죽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있다. 지난 8 월 말 기준 시장 점유율 37.7%를 기록하며 1위 동원 양반죽(42.9%) 과의 격차를 9% 내외까지 좁혔다.
비비고 죽은 용기죽 중심 기존 상품죽 시장에 상온 파우치죽이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실제 용기죽으로만 운영했던 업체들도 최근 잇따라 파우치죽을 출시하면서 닐슨 데이터 7월 기준 파우치죽은 45억원 규모로 상품죽 전체 시장의 40% 비중까지 높아졌다. 불과 9 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파우치죽 시장 규모가 월 4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커진 수준이다. 파우치 죽의 장점은 1~2인분 넉넉한 용량에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데다가 외식전문점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 없는 맛과 품질, 합리적 가격이다. 비비고 파우치죽은 파우치죽 시장에서는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파우치죽 시장 개척과 더불어 죽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은 비비고 죽의 매출 상승에 더욱 큰 날개를 달았다. 비비고 죽은 ‘제대로 만들어 그대로도 맛있는 비비고 죽 ’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기본에 충실한 죽 본연의 맛’을 내는 데에 특히 연구개발력을 집중했다. 비비고 죽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쌀알의 식감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